화장품 업계는 그 어떤 제품군의 업계들보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제 아름다움만을 추구하고 생산해 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약자를 돕기도 하고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켜 동참하게 만드는 등의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책임감을 느끼며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어떤 브랜드들에서 어떤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러쉬라는 브랜드 그 자체가 곧 캠페인
현재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브랜드를 꼽자면 단연 1등은 영국 브랜드 LUSH일 것입니다. 러쉬는 비누와 샴푸, 바디워시 같은 제품뿐만이 아니라 스킨케어, 향수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포장지를 전혀 씌우지 않은 큰 덩어리의 네이키드 비누나 고체 샴푸, 화려한 색과 향의 버블배스는 그들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확인시켜 줍니다. 말캉거리는 샤워용 젤리 같은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재미난 제품들을 그들은 끊임없이 혁신적으로 구현해 냅니다. 그리고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까맣고 심플한 포장재는 러쉬가 가진 철학을 또 한 번 각인시켜 줍니다. 러쉬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제품들 하나부터 열까지가 캠페인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러쉬는 1995년 마크 콘스탄틴과 리즈위어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영국의 작은 마을 poole에서 시작한 두 사람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공통된 관심사가 있었고 그걸 구현해 낸 것이 바로 러쉬입니다. 브랜드의 로고와 함께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이라고 본인들이 자부할 만큼 러쉬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서 추출한 성분을 가지고 최소한의 보존제만을 사용하며 안전이 보장된 인공성분으로 제품을 만듭니다. 물론 1995년 시작부터 지금까지 100% 핸드메이드로 만듭니다. 러쉬의 모든 제품은 베지테리언이며 약 90%는 식물성 원료로만 만든 비건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직접 구매팀을 운영하고 있어 자신들이 생산하는 원재료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공급받는 원재료들 또한 윤리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먼 거리에 있는 공급처라도 일일이 찾아가 확인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업체 간의 공정한 거래를 독려하고 동물 권리 보호를 위하여 파이팅애니멀 캠페인도 벌입니다. 이 캠페인은 화장품을 위해 행해지는 모든 동물 실험 반대에 앞장서는 캠페인으로 러쉬에서는 제품을 위한 동물 실험을 하지도 않고 동물 실험을 거친 원재료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쉬 프라이즈를 매년 실시하여 과학 외에 6개 부문에서 동물 실험을 대체하는데 공을 세우는 등의 혁신적인 역할을 한 과학자들에게 그 공로를 치하하기도 합니다. 인권에 앞장서는 캠페인으로 성소수자들을 위한 퀴어캠페인도 매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쉬는 지역 사회를 회복시키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이는 채러티팟이라는 기부 제도로 운영됩니다. 채러티팟 한통을 소비자가 구매하면 그 금액은 비영리 소규모 단체를 후원하는데 쓰이게 됩니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도전하는 도브
도브(DOVE)는 1957년 유니레버에 의해 만들어진 비누 브랜드로 시작하였습니다. 도브는 1990년대 중반부터 여러 캠페인을 진행하였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2004년에 시작된 '리얼뷰티'라는 캠페인입니다. 이 획기적인 캠페인은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인종의 여성들이 가진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 캠페인으로써 많은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 문제에도 도브는 앞장서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2020년 일반적인 플라스틱 용기들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재사용 용기도 선보였습니다. 재사용 용기를 사용함으로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환경 보호 실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인데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생산되기도 했지만 다 쓴 용기는 다시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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